[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힌남노’ 피해복구가 채 되기도 전에 ‘난마돌’이 비슷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다며?‘
영희 : 응. 발생 이후 눈에 띨 정도로 점점 강해져서 우리나라로 오고 있다네.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어.
소리 나는 것이 비슷해 알 듯 말 듯 헷갈리는 말 중 ‘띄다’와 ‘띠다’가 있다.
영희가 말한 ‘띨’은 ‘띌’을 잘못 말한 것으로, ‘띌’의 기본형 ‘띄다’는 ‘눈’이라는 낱말과 호응하며 ‘눈에 보이다, 두드러지다’의 뜻을 지닌다. 본말은 ‘뜨이다’다.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아침 늦게야 눈이 뜨였다’처럼 활용된다.
또 ‘띄어쓰기’ ‘두 칸 띄고 앉아라’처럼 ‘간격을 두다’의 뜻도 있다. 이때 본말은 ‘띄우다’다.
반면 ‘띄다’와 혼동하는 ‘띠다’는 ‘빛깔이나 색채, 감정이나 기운, 어떠한 성향을 가지다’는 뜻으로, 앞에 목적어를 둔다. ‘미소를 띠다’ ‘열기를 띠다’처럼 활용된다.
또 ‘몸에 두르다, 책임을 갖다’는 뜻도 있다. ‘허리띠를 띤 채’ ‘임무를 띤’처럼 쓰인다.
여담이지만 ‘잘못 쓴 글짜가 눈에 띤다’처럼 ‘띄다’를 써야 할 자리에 ‘띠다’를 잘못 쓴 경우보다 ‘푸른색을 띄다’처럼 ‘띠다’ 자리에 ‘띄다’로 잘못 쓸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우리말지킴이 당신을 위한 한끗 정리=‘띄다’는 ‘눈’과 함께, ‘띠다’는 ‘지니다’는 뜻일 때 주로 쓰인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띄다’의 본딧말 ‘뜨이다’로 바꿔보았을 때 ‘웃음을 뜨인’처럼 어색하면 ‘띠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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