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직원 없어 난리더니 결국 이런 일자리까지”
카카오T 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심야시간 택시기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파격 조건이 담긴 ‘단기 계약직 알바’ 모집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택시팀은 피크시간인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에만 근무하는 이른바 ‘금토택시’ 계약직 기사를 별도로 모집하고 있다.
시범 운영인 만큼 모집인원은 10명 내외 소규모로 알려졌다. 근무시간은 금요일·토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주 2일이다. 6시간 근무에 대한 보상은 최대 10만원이다. 기본급 6만원에 운행 성과에 따라 추가로 2만원 또는 4만원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단위로 계약을 하는 만큼 금토택시에 채용된 기사는 단 하루만 근무할 수 있고, 계속해서 근무도 가능하다. 택시 면허가 없더라도 운전 자격증만 있다면 현재 시행 중인 ‘임시 자격증 제도’를 통해 3개월 동안 택시 운전을 할 수 있다. 3개월 안에 택시 면허를 따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다. 단 범죄 이력은 없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영 택시법인 ‘케이엠원(KM1)’과 ‘동고택시’를 통해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직영 택시법인을 통해 월급제 기사를 고용해 택시 사업을 해왔던 카카오모빌리티로선 이번 단기 계약직 형태로 새로운 실험에 나서는 셈이다. 시범 운영을 거쳐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을 검토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단기 계약직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기사부족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업 택시기사 대신 단기 계약방식으로 기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토택시의 가능성을 검토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간 택시 플랫폼 업계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택시대란을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고 해결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승차난 해소를 위해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800원에서 내년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심야 할증요금까지 확대에 나섰다. 현재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겨 2시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20%로 고정돼있던 심야 할증요율은 20∼40%로 확대된다. 시는 택시 수요가 몰리는 밤 11시부터 오전 2시에 40%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시간대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간다.
서울시는 내년 2월 중 기본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심야 승차난 해소가 시급한 만큼 심야 탄력요금제는 12월 초부터 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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