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겨냥 “저들의 욕심이 당 구렁텅이로”

“친박·친이도 껴본 절대반지…몰락 보고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며 소신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나”고 당을 향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당함에 대해 할 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병수 의장님께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듯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며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반지. 친박(박근혜)도 껴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이명박)도 다 껴봤다.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나”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던 서병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간부로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건 상임전국위 의장, 그리고 전당대회 의장까지도 내려놓겠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일관되게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어제 의총에서 비대위로 가는 게 결론 났다”며 “그래서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 있을까 고심한 끝에 저의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개정안을 추인했다.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통한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서 의원이 소집을 거부해왔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즉시 사퇴하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를 맡아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 서 의원이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부의장인 윤두현·정동만 의원이 소집권을 대신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