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상·미디어파사드·터널분수 등 사진명당 8곳
9월 말까지 음악회·시네마콘서트, 22일부터는 대관도 가능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파리 개선문, 베이징 천안문광장보다 좋습니다”
충남 금산에서 올라왔다는 정영균(69) 씨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개선문 광장은 정돈이 안 된 느낌이고, 천안문 광장은 휑하다”며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은 해외 유명 광장보다 깔끔하게 조성된 거 같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씨가 사진을 찍은 이순신 장군상은 서울시가 뽑은 광화문광장 사진명소 중 하나다. 광화문광장 사진명당는 시가 소개한 4만3000㎡의 넓은 광장 곳곳의 사진명당이다.
이순신 장군상은 광화문광장의 대표 명당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동상 옆에는 바닥분수인 ‘명량분수’가 있고 양 옆 승전비에서 이순신 장군의 승전기록과 어록을 볼 수 있다.
터널분수도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위치한 분수 안에 들어가 광화문과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늦은 저녁에는 왼쪽 바닥에 은하수 조명이 연출된다.
해가 진 뒤에는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건물 외벽에 그려지는 화려한 영상과 빛이 사진의 포인트다.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의 대형 미디어월(영상창)에서 미디어아트 작품 ‘광화화첩’을 매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과 KT 사옥 외벽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전시된다.
문화재 발굴조사 중 드러난 육조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시간의 정원’은 사헌부 터와 배수로, 우물 등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배경으로 광화문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그 밖에도 ▷발을 담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역사물길’ ▷이순신장군상 옆 ‘한글분수’ ▷광장 곳곳에 숨은 훈민정음 28자 ▷조경전문가가 전국을 뒤져 찾아온 8그루의 팽나무 등은 시가 뽑은 사진명당이 있다.
시는 9월 말까지 서울시 예술단 음악회, 시네마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농구, 에어로빅 등 생활체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부터는 광화문광장 대관도 가능하다. 광화문광장의 자연·역사 이야기를 시민 도슨트가 들려주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개장 이후 광장을 찾는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이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