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최근 들어 1일 1실언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런데도 이를 언론이나 상대방이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매번 언론과 상대방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떤 빌미를 줬을지를 되돌아봤을 것"이라며 "일단 말해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 의원은 자신의 핵심 혁신안인 '당내 민주주의·소통 강화'를 설명하던 중 '국회의원을 욕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예시로 들었다. 이 의원은 당시 "(제가 당 대표가 되면)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둬 욕하고 싶은 국회의원, 단체장, 당 지도부가 있으면 (그곳에서)비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이번 주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도 (집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저는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SNS에서 (비판조의)이야기를 했는데, 이것도 (이 의원 쪽은)'욕하는 것이라고 안 했다'고 한다"라며 "제가 듣기에는 분명히 '욕하게 하자' 이렇게 들었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욕'이 제 머리에 꽂혔는데,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멍했다"고 했다.
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사실 저야 문자폭탄을 맞아도 제 휴대폰 안에 남아있는 것이니 묵묵히 견디면 된다"라며 "그런데 맨날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라오면 제 휴대폰의 메시지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인이지만 저도 명예 감정이라는 게 있다"며 "결국 지금처럼 소셜 미디어(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빠지다보면 중우(衆愚)정치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 대표 선거 판세를 놓고는 "아무래도 겉으로 드러나는 건 이 의원이 앞서가고 있다"며 "그렇게 다들 보도하고,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다만 "지난주에 있었던 예비 경선 컷오프 결과를 본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1위와 2위의 표 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이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