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드림업밸리 조감도 [인천시]
인천 드림업밸리 조감도 [인천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맹꽁이 서식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인천시의 700억원대 청년주택 건설 사업이 맹꽁이의 재출현으로 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맹꽁이는 현재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7월까지 사업비 727억원을 들여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 7617㎡ 규모로 청년 창업지원주택 158세대와 청년 창업지원 시설을 갖춘 드림업밸리를 세우려고 했다.

이는 2017년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청년지원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4월 26일 이 사업 부지에서 맹꽁이 1마리가 발견돼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비슷한 시기 사업 부지에선 방음벽 공사 중 오염토도 발견된 상태였다.

앞서 이 부지에선 맹꽁이 19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맹꽁이들을 모두 인천대공원의 대체 서식지로 이주시킨 적이 있다.

일각에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대체서식지로 옮긴 맹꽁이가 7~8월 산라기를 앞두고 다시 출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천시는 다시 나타난 맹꽁이에 대한 이주와 오염토 정화 작업을 모두 마친 뒤 공사를 재개키로 할 방침이다.

다만 맹꽁이를 이주시키려면 전문가들의 계획 수립과 용역이 필요해 정확한 공사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오염토 정화 작업도 정화책임자 지정을 놓고 땅을 기부채납한 민간 사업자와 시가 입장차를 보이는 등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양 오염정화에 대한 행정명령 주체인 인천 미추홀구는 정밀 조사 뒤 책임자를 지정하고 오염 정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지 인근에도 맹꽁이가 살고 있어 그곳에서 다시 유입된 것 같다"며 "맹꽁이 이주와 토양 오염 정화를 함께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