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美 의회 일정에 피해자 유족도 동행
“내년 유엔 방문도 검토” 국제 여론전 나서
미국 하원 의회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오는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의제로 청문회를 연다. 국민의힘에서 이 사건의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고(故) 이대준 씨 유족인 이래진씨와 함께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내년 초 회의가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UNHRC) 방문도 추진 중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서해 피격 사건 진상규명 문제를 두고 야당과의 공방을 넘어 국제여론전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하태경 의원실 관계자는 18일 “톰 랜토스 인권위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 의원은 방한 중인 톰 랜토스 인권위 소속 의원과 청문회 개최에 대한 뜻을 모았고, 구체적인 사안을 조율했다.
톰 랜토스 인권위는 국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미 하원의 기구다. 지난해 ‘대북전단 금지법’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6월 ‘한국 난민정책과 윤석열 정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규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미 방문 일정 동안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하는 북한인권결의안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하 의원이) 9월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5~6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하 의원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국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에서도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열릴 유엔 인권이사회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유엔인권사무소 방문해 북한인권결의안에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 의원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2021년 3월과 올해 3월에도 열렸다. 이때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는데도 한국 정부가 이 사건을 포함해달라는 언급을 안 해 고(故) 이대준 씨 사건은 결의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유엔 측에 사건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정에는 고 이대진 씨의 유족인 이래진 씨도 동행한다. 이 씨와 함께 국제사회에 북한의 잔혹한 범죄를 알리고 올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백서도 발간한다. 하 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 참석과 유엔 인권이사회 방문은 백서 마지막 부분에 들어갈 ’후속 조치에 들어갈 내용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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