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이 또 흘렸구만” 날선 반응
박홍근 “소리만 안질렀으면” 기자들에 농담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연이틀째 의장실에 모여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성이 바깥으로 새나오는 등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에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13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는 김 의장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야는 의장실 입장 전부터 예민하게 반응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기자들이 회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비공개인데 누가 공개를 했구만. 민주당에서 다 흘렸구만”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입장 전 ‘오늘은 합의하시냐’는 질문에 “소리만 좀 안지르면. (권성동) 성함에 성자가 들어가셔서”라고 뼈있는 농담을 기자들에게 던졌다.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약 3분간의 시차를 두고 회의장으로 각각 입장했다.
회의가 시작된 후 약 50분쯤 뒤인 이날 오후 2시 53분께에는 회의장 내에서 고성이 들렸다. 권 원내대표가 “여당이 그러면 안되지!”라는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흘러나왔다. 국민의힘이 여당인 상황이지만 국회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회 내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아니냐’, ‘다수당이 양보하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의장 주재로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여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부분에선 양당 대표와 국회의장까지 일정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은 주재로 이번주 비공개 회동을 한차례 더 갖기로 했는데, 바로 다음날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이다.
전날 회동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권 원내대표가 “맘대로 하라니까,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박 원내대표가 “약속을 깬 쪽이 사과해야 한다”는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새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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