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부모임’ 세과시의 장
김기현 ‘새미래’ 의원 39명 참석
안철수도 토론회 열고 세몰이
장제원은 ‘미래혁신포럼’ 재가동
친윤 ‘민들레’는 출범 무기한 연기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의원들 ‘공부모임’을 매개로 세과시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두번째 모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브레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강연자로 발탁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40여명의 의원들을 모아 경제위기 상황 대처법에 대해 논의했고,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58명의 의원들을 모아 ‘여의도 실세’임을 증명했다.
▶김광두 “임금자제 발언... 장소가 틀렸다”= 김 교수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모임 강연에서 ‘추경호 총리의 임금 인상 자제’ 발언과 관련 “그것을 발표한 장소가 틀렸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를 만난 자리에서가 아니라 노조를 만난 자리에서 협조를 구했어야 했다”며 “‘임금인상이 물가로 이어진다’고 하며 여러분이 다 피해자가 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협조해달라고 했어야 했다. 장소를 잘 선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러면 노조의 반발이 덜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임금을 올리지 마시라고 하면 당연히 노동자는 ‘이게 뭐냐’고 반응을 하게 된다”며 “임금 인상 자제라는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장소섭외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야 했다. 또 임금 동결을 통한 물가 안정은 일시적으론 효과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발 때문에 더 올라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김기현 의원은 “경제가 위기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에 달하고 있다.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무역수지 적자도 160억달러다”며 “아이엠에프(IMF) 총재도 세계경제가 중대하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물가안정과 생필품 등 민생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2회차인 이날 ‘새미래’ 모임에는 안철수·주호영·정우택·한무경·임이자 의원 등 모두 39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메웠다. ‘새미래’ 모임의 첫번째 모임에서는 약 48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는데, 2회차에도 비교적 많은 수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임에선 임이자·한무경·윤창현·김영식·정우택 의원이 김 교수에게 ‘물가 안정화 방안’, ‘금리인상 적절성’ 등에 대해 질문했다.
▶안철수·장제원도 ‘세몰이’= 안철수 의원도 전날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 주도로 열린 토론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배현진·정점식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까지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세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은 본인의 강점인 ‘정책’을 의제로 앞으로도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당 소속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었다는 강점은 첫 토론회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정부측 인사들이 참여한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이후 국제정세 등 여러 상황이 굉장히 바뀌었다”며 “국정과제 수행을 어떻게 잘 할 것인가가 세미나 시리즈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 유력 주자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21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의원 공부모임 ‘미래혁신포럼’을 재가동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선 첫 강연에는 권성동·정진석·안철수·유상범·정점식·김정재·박성민 의원 등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의원을 포함 모두 58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장 의원은 이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다음날 자신의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를 재가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19로 2년 7개월만에 재가동된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의 3선 당선 기반으로 꼽힌다. 한편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의 첫 모임은 오는 15일로 예정됐었으나 출범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홍석희·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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