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원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사의

공정거래 분야 수사 2급 공인전문검사

“검찰 안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

이혜은 중앙지검 공보관도 사의 표명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모습. [연합]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 기자] 대규모 검찰 인사로 인한 사직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정거래 사건 수사를 책임졌던 고진원 부장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고 부장검사는 30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부장검사는 글에서 “자랑스러운 검찰 구성원이 된지 어느새 18년 4개월이 지났다”며 “다른 분들도 어려운 사정 속에서 사명감과 검찰에 대한 애정으로 버티며 검찰을 지켜주고 계신데, 이제 검찰 안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후배님, 함께 밤을 지새우며 몸을 아끼지 않고 실체를 파헤친 수사관님들, 완벽한 사건 처리를 위해 늦은 밤까지 때론 밤을 새며 몸살이 나면서도 업무에 완벽을 기해주신 실무관님들 모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로 고 부장검사는 7월 4일부터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할 예정이었다.

사법연수원 33기인 고 부장검사는 공정거래 분야 수사와 관련,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로 선정된 전문가다. 고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로 온 후, 그룹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하거나, 총수 일가 관계사에 부당 지원을 한 한화솔루션을 기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년간 닭고기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해온 혐의를 받는 닭고기 생산 판매 6개사와 육계협회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공보 업무를 담당했던 이혜은 전문공보관(부장검사)도 이날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이 부장검사는 “제가 사랑하는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비록 몸은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검찰에 두고 가겠다”고 적었다.

이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대구지검 서부지청 인권보호관으로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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