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출마 시 해리스 부통령·샌더스 의원 등 후보로 거론
WSJ “민주당, 이 중 ‘최고의 선택’하지 못해…바이든 지지하게 될 것”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민주당 내부 인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령과 지속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우려해 그의 2024년 재선 출마에 우려를 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선택권이 없는 민주당원들이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 이후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기간까지 민주당원은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여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민주당원은 고령, 지지율 급락과 인플레 대응 실패 등의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지난 3월 WSJ가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약 절반과 민주당원의 3분의 1이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때문이었다.
여론과 민심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적극 지지하지 않지만, WSJ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선택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州) 상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뉴햄프셔주의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선에서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는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도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폭스뉴스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41%가 그의 업무 성과에 찬성하는 반면 53%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 출마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으며, 미치 랜드리우 인프라 사업 총괄 책임자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됐을 때 이중 누가 민주당의 ‘최고의 선택’이 될지는 미지수다.
2024년 미 대선 후보를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주말 동안 대통령 경선 초반 판세를 가르는 뉴햄프셔주를 방문했다. 이에 프리츠커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가진 직업을 사랑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을 말해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 관계자는 WSJ를 통해 프리츠커 주지사의 이번 뉴햄프셔주 방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프리츠커 주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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