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22확대경영회의’ 개최
미래 그리는 연례행사 중 첫번째
최태원 회장 등 CEO급 30명 참석
정유·화학이 그룹 최대매출 여전
사업전환·사회가치 ‘두 토끼’ 포석
SK그룹이 올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확대경영회의를 오는 17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성장부문으로 선정한 ‘B·B·C(Battery·Bio·Chip, 배터리·바이오·반도체)’의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그룹이 중점 추진 중인 탄소감축과 사회적가치(SV) 제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사진) 회장 주재로 ‘2022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 최고경영자(CEO) 이상 수뇌부 30여명이 참여한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3대 연례 행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의 주된 주제는 BBC 분야 성장에 대한 구체적 이행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근 BBC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여기에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 이를 위해 5만명의 인재를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토대는 반도체일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공장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설비 증설에 집행된다.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에너지 부문에도 67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 비즈니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용도로 13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SK가 서둘러 BBC를 미래 기조로 내세운 데에는 그룹 내 탄소 고배출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의 미래 전환 뿐 아니라 환경 등 사회적 가치(SV)와도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SK㈜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그룹 전체 매출(45조원) 중 정유·화학 부문의 SK이노베이션(16조원)이 36%를 담당, 계열사 중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1조6000억원)도 전체(7조원)의 24%를 차지, SK하이닉스(41%) 다음으로 많았다. 게다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로 SK이노베이션의 그룹 내 무게감이 더 확대된 상태다.
SK는 최근 그룹의 지난해 18조원 가량의 SV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고용 등 경제기여(19조원), 공헌 등 사회성과(2조원)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탄소저감 등 환경성과는 아직 마이너스(-3조원)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부문의 SV 개선을 위해서라도 BBC의 비중 확대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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