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지선 평가작업 본격화
“복합 패인…한쪽만 강조 부적절”
“다양한 차기후보군 성장” 제언도
더불어민주당이 초·재선 의원모임, 당내 최대 규모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등 각 단위별로 대선·지방선거 패배 평가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토론회를 열고 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함께 앞으로 당의 노선 재정립 등에 대한 의견을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더미래 소장 김기식 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5년 뒤 40대 이준석, 50대 한동훈, 60대 오세훈, 안철수 경쟁해서 대선 후보를 정할텐데 우리는 이재명 한 명을 5년 내내 끌고 가서 다음 대선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1997년 대선 패배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년 동안 총재로 제왕적으로 군림하다 결국 노무현에 한방에 패배해서 정계 은퇴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이회창과 한나라당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다양한 후보군이 미래 리더십으로 성장해야 하고 경쟁을 통해 후보가 정해져야 다음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대선에서 ‘이회창의 길’을 가지 않을까 말씀했는데 저는 그 전에 총선에서 ‘황교안의 길’을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든다”며 “미래통합당 시절 황교안은 당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나 국민들의 질책 무시하고 관성대로 가서 총선 패배까지 갔다. 우리 당도 그러한 갈림길에 서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기형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새 정부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기기 힘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무너지는게 맞나, 선방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시장 후보가 30만 표를 덜 얻은 반면 경기도 경우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보다 몇만 표 더 얻었다”며 “실제 국민들이 평가했는데 책임 없다고 하면 우리 당은 더 추락할것이다. 냉정하게, 과정에 주도했던 분들에 대해 반성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재선의원 토론회에서는 ‘친명계’ 김병욱 의원이 발제자로 나서 “6월 1일이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였으면 검수완박을 결정했을까. 의원님들에게 묻고 싶었다”고 검수완박 국면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국 노동당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키어 스마터 노동당 지도부에서 (강경 일변도가 아닌) 중도층 포괄하는 정책으로 지방선거 승리하게 된다. 우리당이 이런 과정 잘 봐야 된다”고 했다.
초선 모임 ‘더민초’ 토론회에선 고영인 의원이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 많은 우려와 실망 등이 있는데 그나마 여전히 초선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선들이 어떠한 희망 메시지 보여주는지 완벽한 형태 아니라 서로 중구난방이 되더라도 어떤 고민으로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는지 그대로 국민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박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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