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론 힘실어준 표심, 與 광역단체장 12곳 석권

“쇄신 없인 기회 없다” 회초리…尹정부 드라이브 예고

최대승부처 경기는 민주 선방…견제 불씨는 살려

尹대통령 “경제살리란 국민의 뜻…지방정부와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된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지방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된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지방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곳의 시도지사 중 12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4년 전 선거에선 14곳을 휩쓸었던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만 이겼다. 국민의힘이 3대 14의 구도를 12대 5로 뒤집으며 지방권력에서도 사실상 전면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최대승부처로 꼽힌 경기도지사선거에서 김동연 후보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며 참패는 면했다.

여당의 대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민심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해야 된다는 여론을 이긴 결과로 분석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서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곳 광역단체장선거 가운데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 등 모두 12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경기·광주·전북·전남·제주 등 5곳에서 이기는 데에 그쳤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7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5곳에서 승리하며 2석을 차지하는 데에 그친 민주당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경기 분당갑에서 승리했고,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당선됐고, 제주을에서 한 석을 보태 2석을 차지했다.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69석, 국민의힘 114석이 됐다.

국민의힘이 지선에서 대승을 거둔 원인으로는 윤 대통령 취임 효과 및 한미 정상회담 효과, 청와대 개방 효과 등에 더해 민주당의 ‘쇄신 부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 ‘586 용퇴론’ 등이 당 지도부 사이 불거지며 수용 여부를 두고 당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지난 대선 패배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에선 ‘졌지만 잘 싸웠다’는 주장과 ‘패배한 것일 뿐’이라는 시각이 엇갈리며 내홍을 겪었다.

교육감선거에서는 진보 독주 시대가 마감되고 보수와의 균형이 맞춰졌다. 진보 성향 교육감으로는 서울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모두 9명이 당선됐고, 보수 성향 교육감으로는 대구의 강은희 후보 등 모두 7명이 당선됐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선 전국 17곳 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윤석열 정부가 원없이 일하도록 해 달라는 저희의 호소에 국민께서 신뢰를 주신 것”이라며 “너무나 감사하다. (국민이 준) 큰 권한과 큰 신뢰에 대해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당 진로 및 새로운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홍석희·정윤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