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도지사 경합예상 불구 큰차 승리

공천 홍역 김진태, 10여년만에 강원 탈환

1일 치러진 시·도지사 선거에서 충청권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석권했고, 각각 여야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과 호남은 큰 이변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휩쓸었다. 사진은 위쪽부터 김영환(충북도지사), 김태흠(충남도지사) 등 당선인이 승리 확정 직후 각 지역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축하하는 모습이다. [연합]
1일 치러진 시·도지사 선거에서 충청권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석권했고, 각각 여야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과 호남은 큰 이변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휩쓸었다. 사진은 위쪽부터 김영환(충북도지사), 김태흠(충남도지사) 등 당선인이 승리 확정 직후 각 지역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축하하는 모습이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직·간접적 인연을 맺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충청권 도백(道伯)으로 돌아왔다. 소위 ‘윤심(尹心)’의 승리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공천 탈락 사태를 겪었던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인물론’을 내세운 이광재 후보를 누르고 10여년만에 강원지사 자리를 돌려받는 데 성공했다. 충청권은 충남·북 지사와 대전·세종 등 모두 4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있는 지역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선 4곳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충청 선거는 경기도지사 선거 다음으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지역이다. 여야가 팽팽하게 경합을 벌였던 지역인데다 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 현역이었다. 충청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선거운동 마지막일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총력 지원유세를 폈던 곳이기도 하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8.2%의 지지율을 기록, 노영민 민주당 충북지사(41.8%)를 11만표 이상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특별고문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당초 김 당선인은 경기지사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충북지사로 출마지를 전환, 충북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노영민 후보가 출마, ‘윤심 대 문심’ 구도로 치러졌으나 윤 대통령의 취임 효과 등이 겹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역시 당초 충남지사 출마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의사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굳히며 당 지도부의 의견 등을 받아들여 충남지사 출마로 진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직접 김 당선인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지방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은 50.9%인데 반해 충북 지역 투표율은 50.6%, 충남 지역 투표율은 49.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 수년동안 줄곧 민주당 광역단체장이 배출됐던 지역이다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록 조직표의 위력이 강해지는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선 위기감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대전시장 선거와 세종 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51.2%)와 최민호(52.8%) 후보가 각각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54.0%의 득표율을 기록, 이광재 민주당 후보(45.9%)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내 강원지사 공천 과정은 굴곡도 있었다. KBS 앵커출신이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언론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던 황상무 후보가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공천 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단식 끝에 ‘5·18 사과’를 전제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결국 선거에서 이겼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