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입성자 ‘승리’ vs 떠난자 ‘패배’
이재명, 국회의원에 이어 대권 기회 잡아
송영길, 서울시장 패배로 대권 기회 먹구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재명은 웃고, 송영길은 우는 결과를 낳았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예비주자들의 희비가 교차되는 모습이다. 결국, 인천행 입성자는 성공했고 떠난자는 실패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낙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실시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자신과 이렇다할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오면서 논란이 있었다. 자신이 몸담았던 경기도 성남을 뒤로하고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하지 않고 오로지 대권에서 패배한 정치 회복을 위해 인천 계양을을 택한 것이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다.
당시 이 당선인의 출마를 두고 ‘명분 없는 출마’라는 지탄을 받았고 당내에서도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제기됐었다. 특히 여권에서는 검찰·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비판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사수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역할론’이 부상시키면서 이 위원장은 결국 출마로 결심을 굳혔고 승리를 일궈냈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행보를 위해 국회의원 활동이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당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자신의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송 후보 역시 국회의원 5선과 인천시장에 당선됐던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떠나 서울시장 도전에 나서자 반발이 거셌다.
앞서 송 전 당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주소지를 인천에서 서울로 옮긴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당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양해나 미안함에 대한 표현 한마디 없이 ‘인천 먹튀’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자신의 국회의원 5선 텃밭 인천 계양을을 이재명 당선인에게 양보한 결과가 낙선이라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됐다.
서울시장에 이어 대권까지 노렸던 송 전 당대표는 “서울시민 마음을 얻기엔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먹구름이 낀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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