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이날 오후 7시 8분께 '문재인 전 대통령[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이라는 제목으로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이다. 게시글에는 "오늘은 내외분께서 평산마을에 오시고 첫 외출을 한 날입니다."고 작성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이날 오후 7시 8분께 '문재인 전 대통령[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이라는 제목으로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이다. 게시글에는 "오늘은 내외분께서 평산마을에 오시고 첫 외출을 한 날입니다."고 작성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놓고 "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새벽 1시부터 시골 마을 주민들을 잠 못자게 하는 게 윤리일 수 없고, 공익과 질서일 리는 더더욱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표현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민폐가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선 확성기와 스피커 등을 이용한 비난 방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결국 집회에 대한 규제를 강화시켜 꼭 필요한 집회까지 위축될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보수단체가 틀었다는 국민교육헌장은 교육이 지향해야 할 이념과 근본 목표를 세우고 윤리와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54년 전에 제정됐다"며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고 자유와 권리를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가 밤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민교육헌장을 틀면 비난 받는 쪽은 어느 쪽일까요"라며 "보수는 5년의 와신상담과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교체했다. 정권을 잃었을 때 고통의 깊이 만큼 정치적 의사 표현도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일부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문 전 대통령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반지성'이라는 표현을 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