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공사장 인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학생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집단폭행 혐의를 받는 10대 여성 A양 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전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공사장 인근에서 10대 여성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10대 청소년들이 B양을 상대로 집단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의 뺨을 수차례 치고 B양은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길 반복한다.
영상에서 B양은 “돈 주는 거로 끝내면 안 될까?”라고 하며 울먹이면서 폭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A양은 다른 가해 학생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빼앗아 피우더니 공사장 벽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서 “담배X 맞을래? X맞을래?”라며 B양을 위협한다.
이어 A양은 B양의 뺨을 때리길 반복한다. 영상 말미엔 “엉덩이 깔아”라며 B양에게 벽을 보고 뒤돌아 서있게 하고 발길질까지 했다. 이후 다른 가해 학생이 “나도 때려도 돼?”라고 A양에 물어봤다.
A양의 동의를 얻자 또 다른 가해 학생은 슬리퍼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은 후 B양에게 발길질을 시작했다. 가해 학생들이 돌아가며 B양에게 때리자 “우왕 X나 쌔게 때렸다” “얘 내 노예야” 등 손뼉을 치며 아파하는 B양을 조롱했다.
폭행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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