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硏, 바이러스 수용체 활용 코로나 검출센서 개발

ACE2 모방 펩타이드 기반 나노 프로브를 통한 코로나19 양성 환자의 개략적 판별 과정.[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ACE2 모방 펩타이드 기반 나노 프로브를 통한 코로나19 양성 환자의 개략적 판별 과정.[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 PCR 검사와 항원 항체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은경‧김명희 박사 공동 연구팀은 병원균이 체내로 침투 시 감염통로로 이용하는 단백질(ACE2)을 활용한 바이러스 간편 검출 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감염병 진단은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을 통한 분자진단법을 표준으로 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걸리고 비용이 비싸다.

또 항원항체반응 진단검사는 PCR보다 간편하지만 정확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ACE2 수용체를 통해 침투하여 감염되는 기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ACE2를 모방한 화합물을 만들고, 감염병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형광 현상이 나타나는 진단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형광 공명에너지 전이 현상을 적용한 ACE2 모방 나노 프로브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면 형광 정도가 증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일반 형광측정기를 통해 확인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50분 경과 시부터 진단에 성공했으며, 3시간 지난 후엔 PCR 수준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했다.

임은경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선별할 때 사용하는 PCR 검사와 항원항체검사의 단점을 보완해 간단한 방법으로 정확성을 높인 형광 검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반응하는 수용체를 사용하였지만 이를 응용하면 다른 감염병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 3월 3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