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2일 모디와 베를린정상회담
친러 행보 인도 경제적 유인 나설듯
印尼·남아공·세네갈도 초청 명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다음달 26~28일까지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특별초청국 정상으로 초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면 G7에 속하진 않았지만 영향력이 있는 인도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미국의 만류에도 러시아산 원유·무기를 구입하는 친(親) 러시아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베를린을 방문하는 모디 총리와 진행할 2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 독일은 현재 G7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이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정상도 초청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G7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속해 있다.
숄츠 총리는 몇 주 전만해도 모디 총리를 초청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걸 꺼리고, 인도가 러시아산 화석연료 구매를 크게 늘려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對) 러시아 전선을 구축하려면 인도가 중요한 파트너라고 인식해 초청키로 했다고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향후 인도와 양자관계를 강화하고, 인도가 러시아와 관계를 재고하는 데 도움될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려는 유럽연합(EU)의 노력을 뒷받침하길 원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숄츠 총리와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에선 독일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숙련 노동자 대상 이민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인도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기술이전을 가속화하는 안도 논의 대상이다.
독일은 아울러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에 의존하는 걸 줄이기 위해 유럽 방산업체가 인도에 대안을 제시하길 바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회담에선 특정 거래나 계약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독일 방문 이튿날인 3일엔 덴마크를 찾아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회담한다. 4일 귀국길에 오르는 모디 총리는 중간에 프랑스를 짧게 방문,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총리와 회담하며 긴밀한 우호 관계를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인도 매체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순방 관련 성명에서 “유럽 방문은 그 지역이 많은 도전과 선택에 직면할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인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동반자인 유럽 파트너와 협력의 정신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네이 콰트라 인도 신임 외무장관은 전날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모디 총리가 독일, 덴마크, 프랑스를 방문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점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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