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과 주한 대사관 관광세미나 개최
WTO 모두 접근 가능한 관광지 1호 선정
2015~2019 한국인 방문 2.2배 비결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포르투갈은 한국 처럼 쌀밥이 주식 중 하나이고, 수산물인 대구, 새우, 문어를 즐기는 음식문화, 자수를 놓고 도자기를 굽는 전통 유산도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해변의 아름다움은 물론 산악 트레일 에코여행과 파티마 중심의 4개 코스 순례길도 가장 멋진 경험과 감동, 최고의 풍경을 제공합니다.”
포르투갈 관광청과 주한 포르투갈 대사관이 리오프닝 국면을 맞아 우리의 트로트 혹은 민요와 비슷한 ‘파두’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관광, 예술, 미식의 탁월성과 유사성, 인정 어린 현지 국민의 환대 준비를 알리면서, 한국민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계관광기구 ‘모두가 접근 가능한 관광지’ 1호 국가 포르투갈= 포르투갈 관광청은 27일 서울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극동 마케팅 담당 이네즈 케이로즈 이사, 이영미 한국사무소 대표, 주아나 부스타만트 바후스 경제상무관, 이루다 대사관 매니저, 국내 여행 분야 전문 커뮤니케이터 그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세미나를 열었다.
케이로즈 이사는 포르투갈은 유럽국가 최초로 안전여행 스탬프를 획득했고, 세계 220여개국 중 가장 안전한 나라 3위에 랭크됐으며, 영어 소통지수 7위에 오를 정도로 안전, 소통 부문에서 세계 최상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220여개국 중 외국인이 살기좋은 나라 5위에 오르는 등 오래 머물러도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모두가 접근 가능한 관광지’라는 타이틀을 부여한 첫 나라로 포르투갈을 꼽았다.
▶뉴노멀, 뉴 스팟= 아시아 동쪽 대륙 끝인 한국민들이 유럽 서쪽 끝인 포르투갈에서 의외로 유사한 점이 많음을 발견하고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2015년 9만 7000명이던 한국인들의 포르투갈 방문이 2019년 20만 9000명으로, 2.2배 급증했다는 통계도 공개됐다.
포르투갈 대사관과 관광청은 그간 한국민들이 리스본과 포르투, 파티마 등을 중심으로 찾았으나, 앞으로는 ▷남부 30여개 아름다운 소도시 탐방, ▷해양관광과 산악 트레일, ▷포도주 시음-건강-음악·예술-발명-소통-전통공유 등 복합문화여행 성격의 와이너리 여행(‘Wine pairs with Portugal’)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에코투어 등 새로운 ‘뉴노멀 뉴 스팟들’을 찾아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파티마를 중심으로 한 순례길 4개 코스가 포르투갈에 있음도 강조했다. 4개의 순례길의 정보를 자세히 담은 ‘Paths of Faith’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포르투갈 북쪽 국경 너머 갈리시아주 산티아고 당국도 리스본-파티마-포르투-발렌사로 이어지는 포르투갈 대서양길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2022년 3월 22일자,29일자 ‘산티아고 대서양길’ 기획시리즈 참조
▶한국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한 요소들= 부임한지 몇 달 만에 한국 생활문화에 익숙해지고 흥도 많은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는 “인천-리스본 직항 부활 추진 등 한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포르투갈을 편리하게 방문하실 수 있을지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두 나라 간 우정을 자신 있게 표현하고, 잘 다져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포르투갈 와인 건배 구호로, 한국말 “위하여!”를 여러 차례 외쳤다.
이영미 한국사무소 대표는 “색다른 유럽 문화를 즐기고, 포르투갈 음식과 문화, 현지인들의 인심, 청정생태 등에서 매우 친근감을 느끼는 대한민국 여행자들이 많고, 팬데믹 이전 한국인 방문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포르투갈은 MZ세대는 물론, 쌀밥, 대구 구이, 새우 요리를 좋아하고 소도시 정서를 그리워하는 5070세대들로 좋아할 곳이 너무도 많아, 머지 않아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가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신트라(Sintra) 문화유적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개, 인류무형유산은 9개,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 12곳을 보유할 정도로, 문화유산 강국이다.
▶지속가능 관광 주도…‘목포의 눈물’ 닮은 파두= 특히 무형유산은 여행중 많이 접하는 것으로, 파두 음악, 지중해식 식문화, 알렌테 지방의 무반주 전통 남성합창, 깐트 알렌테자누(Cante Alentejano), 매 사냥, 비잘량이스의 흑색 도자기 공정, 에스트레모스 점토 인형 공예, 포덴스 카니발, 캄푸 마이오르(Campo Maior) 지역 축제 등이 유네스코의 찬사 속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포르투갈 여행 중 파두를 들으면 자꾸 목포, 부산 영도, 인천 연안부두, 혹은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의 도라지 위스키 한잔’이 생각난다고 한다. 20세기 한국 최고 가수 중 한명인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을 부를 때, 남유럽 창법을 도입해 비음 콧소리를 한국 트로트에 섞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포르투갈에는 26곳의 미쉐린 1스타 식당, 7곳의 2스타 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공예품에서도 한국민은 친근감을 느낄 만 하다. 도자기와 아조레스식 바구니, 자수 등 포르투갈 7대 공예품 중 3~4 품목이 한국 전통의 것과 비슷하다.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지속가능 관광 부문에서, 포르투갈은 ‘관광산업이 국가의 경제, 사회, 환경 발전의 허브임을 확인시켜 포르투갈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길 한다’는 목표 아래 오래전부터 추진해 2020년 글로벌지속가능관광기구(GSTC)를 주도하는 정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아직 출국,입국 PCR 있어야..“규제 전면해제가 관광청의 간절한 바람”= 한국에서 포르투갈로 출발할 때 PCR음성확인서 또는 신속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하지만 이런 규제 역시 머지 않아 해소되어야 한다는 것이 포르투갈 관광청의 강력한 의지이며, 보건당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관광청측은 전했다.
EU의 권고 보다 느슨한 규제를 실행하는 국가가 유럽내에 많아, EU 전체의 출입국 규제 가이드라인도 머지 않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 여행업협회가 정부에 PCR 음성확인서 지참 의무 해소를 위해 질병청 등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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