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1000여명 이상이 이곳에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1000여명 이상이 이곳에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전면 파괴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0일 오후까지 항복하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아침 성명을 발표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까지 항복하라고 밝혔다.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철수와 민족주의 무장세력이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을 수 있게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후 2시에는 모두가 예외 없이 철수해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저항을 계속하지 말고 우리가 마련한 인도주의적 통로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 개의 인도주의적 통로의 위치를 알려주며 위치마다 50대의 버스와 자동차가 마련돼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구급차 15대가 준비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민족주의 세력에 거짓말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추가로 “전에 우크라이나가 항복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아조우스탈에 대피하고 있는 자국민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군이 무전을 도청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