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미네소타주(州)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대형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삽시간에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지만 운전자는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미국 5 EYEWITNESS NEW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경 미네소타주 브레인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대형 트럭과 충돌했다. 승용차는 일반도로에서 고속도로로 진입을 시도하다 달려오는 트럭과 부딪혔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승용차는 램프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로 진입하다 곡선구간을 채 빠져나오지 못한 채 통제력을 잃었다. 차량은 좌우로 휘청이더니 고속도로 우측 잔디 쪽으로 돌진했다.
결국 승용차는 고속도로를 직진해 달려오던 대형 트럭 우측을 들이받았고, 트럭은 반회전하면서 다리의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다행히 트럭은 가드레일 아래로 추락하진 않았지만 충격과 함께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검은 연기와 불길은 운전석 측면에서부터 시작됐다. 트럭 운전사는 탈출하려고 운전석 쪽 문을 열었지만 연기가 삽시간에 그를 덮쳤다. 운전사는 몸을 조수석으로 옮겨 극적으로 트럭을 빠져나왔다. 긴박한 순간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운전사가 탈출하자 연기와 불길은 더욱 맹렬하게 트럭 전체를 뒤덮었다. 차량은 새까맣게 전소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트럭 운전사 미첼 무어는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보이는 것은 돌과 먼지 뿐이었고, 충격으로 앞바퀴가 뒤틀려 정상운전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트럭이 오른쪽으로 회전하더니 다리 난간에 부딪혔다"며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면 살아있지 못했을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운전석 측으로 문을 열고 탈출하려 했지만 뜨거운 검은 연기 탓에 나갈 수가 없었다"며 "조수석 측으로 나와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다행히 손과 어깨에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극적인 그의 생환에 안도했다. 무어의 아내는 "천사가 그를 지킨 것"이라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기적"이라며 안도했다.
무어 역시 "사고 영상을 4번 돌려봤다"며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트럭 충돌사고를 일으킨 승용차 운전자는 여성으로, 경찰은 이 여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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