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청문회 시작도 안했는데 이정도”
한덕수·한동훈·정호영·김인철 ‘정조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시작되는 ‘청문회 정국’에서 최소 6명을 낙마시키겠다는 전략을 펴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국 전 장관에 적용됐던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면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 인사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 준비TF단장은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장관 후보자들만 최소 5~6명이다. 숫자를 정해두고 청문회를 준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후보자가 장관이 돼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명보다 한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단장은 구체적인 낙마 후보자 대상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김인철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을 꼽았다. 민 단장은 “아직 청문회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이정도 규모다. 청문회가 본격화 되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래도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결국 정치적 부담은 국민의힘 쪽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녀 의대 편입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 조사를 받겠다고 했고,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재검 의사를 밝혔으나, 의혹은 확산 일로다. 이날 일부 언론은 정 후보자 아들의 의대 편입 과정에서도 정 후보자와 세편의 논문을 함께 쓴 A교수가 구술면접 시험에서 정 후보자의 아들에게 ‘20점 만점에 19점’을 줬다고 보도했다. 정 후보자 딸이 의대 편입 구술면접에서 3명의 교수에게 20점 만점씩을 받았던 것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각 후보자들의 핵심 논란을 추려보면 한 총리 후보자의 경우 고액수임료가, 김 후보자는 학생들에 대한 고압적 자세가, 한 후보자는 ‘검찰제국’ 논란이 일고 있고,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문제가, 이 후보자는 기업 사외이사 전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외에도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세월호 진상조사는 비용낭비’라는 발언이 문제가 됐고,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관사테크’ 논란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문제가 집중적으로 불거진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준비를 담당하는 보건복지위 의원들로부터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은 “정 후보자가 복지 정책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점도 우려되는데, 자녀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청문회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하며 그간 논란이 됐던 부분들에 대해 설명을 했으니,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대해선 일단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헤럴드경제와 만나 “문제가 있다면 조사도 받고 재신검도 받겠다고 했다. 일단은 청문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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