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연합]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기를 든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 가운데,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 사법연수원 30기)을 새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은정 검사를 국민추천에 의해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이 올라 왔다.

청원인은 "(임 검사는) 감찰개혁에 가장 적합하고 능력있는 인물로 기수문화를 타파하고 검찰 선진화를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다"며 "국민들은 검찰이 수사에 전문 법률지원과 인권보호감독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임기를 마치기 전 이 추천에 따라 임 검사를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청원글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을 얻어 현재 관리자 검토 단계에 있다.

임 검사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시절부터 당선인과 각을 세워왔다.

임 검사는 대검 수뇌부가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팀의 모해위증 의혹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방해했다며 "윤석열 총장과 조남관 차장에게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까지 했다.

또 최근 공수처가 모해위증 사건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지난 12일 불기소 처분이 옳은지 법원이 살펴 봐 달라며 재정신청을 냈다.

임은정 검사는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가리키는 일명 '도가니 사건'을 맡은 뒤 국민적 인지도를 얻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코드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한 직후인 4월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에도 국민 천거 방식으로 10여명이 후보자 명단에 올랐는데, 여기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의해 좌천된 상태였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현재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추윤 갈등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과 함께 임은정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도 포함됐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