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北 대형 도발 우려 커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2006년 첫 방한해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하는 모습[연합]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2006년 첫 방한해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하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동해 공해상에 체류중인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에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의 회동이 북한이 '태양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15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미군의 핵추진 항모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북 경고성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원 의장과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 체류 중인 링컨호에 함께 승선했다. 이날 회동은 정기적 회의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작전 관련 주요 보직자들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장과 작전 관련 보직자들은 이날 오후 항모 탑승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기적인 회동이라곤 하지만, 그 장소를 미군의 핵 추진 항모로 선택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

두 사람은 항모에서 최근 북한군 동향 등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18일부터 시작될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미국은 ,15일 태양절,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대형 정치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이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최근 많은 도발을 해왔다”면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해왔다”며 “유엔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바 있다. ICBM 발사는 북한이 지난 2018년 모라토리엄 약속을 깬 것이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링컨호가 주축이 된 미 항모강습단은 앞서 지난 12일 동해 공해상에 도착했다. 링컨호 항모 강습단은 이후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 항모에는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고,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의 전단을 거느리고 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