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사사로운 인연 아닌 한동훈 능력 아껴”

“검찰 경험 바탕으로 선진화 사법 설계자 되길 요구”

앞서 尹 “한동훈, 절대 파격인사 아냐…최적임자”

한동훈 “尹과 일한 건 맞지만 밀고 끄는 사이 아냐”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3일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내정된 것을 놓고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에게 칼을 거두고 펜을 쥐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장 실장은 이날 윤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이 한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이 한 부원장을 무척 아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사사로운 인연이 아니라, 그의 능력을 아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한 부원장은 검찰에 남아 못 다 이룬 검사로서의 꿈을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검사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중앙지방검찰청장, 검찰총장의 꿈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에게 펜을 맡겼다”고 했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에게) 지난 20년간 검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와의 전쟁이 아니라, 수사지휘권이 없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진화된 형사사법 시스템을 만드는 설계자가 되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한 부원장을 포함한 8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 지명 배경에 대해 “한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 인선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후보자는 법 집행뿐 아니라 검찰에서 (경험한)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한 후보자는 ‘당선인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는 질문에 “그분(당선인)과 같이 일했던 건 맞고 공정과 정의에 대해 나름 뜻을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 이상으로 인연에 서로 기대거나 맹종하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이런 관계가 아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