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가 SNS 글을 올린 후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을 받은 데 대해 "기껏해야 이력서를 과장한, 그리고 이미 사과까지 한 김 씨에게 SNS도 하면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따졌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 씨는 SNS를 하지 말고 제발좀 가만히 있으라느니 훈수를 두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직원은 한 손에는 텀블러, 다른 손에는 손글씨로 쓴 상장을 들고 있다. 해당 사진은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 대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일을 언급하며 '김 씨가 조 씨의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에 "지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자는 김 씨가 아니라 조국"이라며 "공정이란 가치를 훼손해 우리 사회를 분열시켰으면 백번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텐데, 사죄는커녕 책 내고 북콘서트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범죄자에게 돌을 던지는 대신, 김 씨에게 으름장을 놓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며 "김 씨가 SNS에 허위 이력을 변명한 것도 아니고, 동물 보호와 환경 가꾸기에 힘 쓰겠다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나아가 "중심을 잡아야 할 우리마저 이러고 있으니 신이 난 좌파들은 말 끝마다 '김건희는 왜 수사를 안 받느냐'고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저 게시물이 조민 표창장에 대한 조롱으로 비춰지는가"라며 "아니, 거짓말하다 걸려 죗값을 치르는 범죄자 조롱 좀 하면 안 되는가. 행여나 조국의 심기를 거스를까 전전긍긍할만큼 아직도 조국이 무서운가"라고 했다.
그는 "'나는 우리 편의 잘못도 깐다(비판한다)는 고고한 선비의식'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근데 그 선비의식은 김 씨가 법인카드로 초밥 10인분을 먹거나 특활비로 고가 옷을 사입을 때처럼 누가 봐도 부적절한 일을 저지를 때나 발휘해달라"고 했다.
또 "지금 보수의 문제는 지나친 '빠심'이 아니라 지나친 선비정신에서 비롯된 '억까'(억지로 비판하기)"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