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전쟁 의미 알리는데 평생 헌신”

한미동맹재단, 장례식 파견·자서전 발간 계획

미국의 6·25전쟁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린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6·25전쟁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이 참전기념비 헌화행사 때 왼손으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미국의 6·25전쟁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린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6·25전쟁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은 웨버 대령이 참전기념비 헌화행사 때 왼손으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의 6·25전쟁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렸던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웨버 대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웨버 대령의 영웅적 면모는 팔다리를 잃고도 고지 점령의 임무를 완수하고 현역에 복귀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며 “1980년 전역 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한국전쟁이 갖는 의미를 알리는데 평생을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서울수복작전 등 다수의 작전에 참여했다.

특히 6·25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수술 후 현역으로 복귀했다가 1980년 전역했다.

웨버 대령은 전역 후에도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자신을 포함한 19인의 워싱턴DC 한국전 참전비 건립을 주도했다.

또 2006년부터는 한국전 추모의 벽 건립운동을 시작해 세 차례 법안 통과 시도 끝에 마침내 2021년 기공식을 갖기까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도 웨버 대령 유가족에게 황기철 보훈처장 명의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유엔참전용사 사망시 예우를 위해 근정되는 추모패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황 처장은 조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웨버 대령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건립,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미 의회 법안 통과 등을 주도했다”면서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으로 만드는데 평생을 헌신했다. 또 한국전 전사자 호명행사, 카투사 전사자 호명행사를 주도했다”고 추모했다.

또 “웨버 대령은 한쪽 팔, 한쪽 다리가 없는 것보다 한국이 분단돼있는 것이 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면서 “그는 한국의 분단을 마지막 남겨진 숙제라고 생각했다. 웨버 대령은 대한민국이 한 민족, 한 국가로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한몫을 했다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한미동맹재단은 웨버 대령 장례식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향후 웨버 대령 자서전 발간과 함께 ‘웨버 대령상’을 제정해 한미동맹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웨버 대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향년 97세를 일기로 메릴랜드 자택에서 별세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