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기업 사업보고서 분석
매출 대비 R&D 비용 평균 1%대
SK·LG만 연구개발 비용 3% 넘어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이 친환경 경영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가운데, LG화학과 SK케미칼이 연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 화학기업 9곳(LG화학·SK케미칼·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한화솔루션·한화토탈에너지·금호석유화학·OCI·효성화학 등)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대비 R&D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들 9개 기업의 매출 대비 R&D 비용은 평균 1%대로 집계됐다.
이중 6개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금액은 1% 미만에 그쳤다.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비중은 3.6%(39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020년(3.7%)에 비하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화학사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가장 높았다. LG화학은 지난해 R&D에 매출 대비 3.3%를 들였다. 금액도 1조원대를 돌파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R&D 비용에 매출의 1.89%를 투입했다.
최근 수소·배터리 소재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의 0.51%, 2020년 0.65%를 R&D에 사용했다. 화학기업들은 친환경 사업에 R&D를 집중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지난해 고효율 태양전지 및 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파일럿 양산 라인을 안정화하는 등 연구 실적을 냈다.
신약 개발 역시 화학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다. SK케미칼의 R&D 비중도 3%대로 높았으나 지난해 3월 상장한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R&D에 매출의 10.7%, 2020년 14.4%를 투입하며 백신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백신 제제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암,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신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그린소재 부문에 1조 8000억원, 제약·바이오 부문에 1조원 등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4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의 R&D 비용 중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의 몫은 절반 이상 차지하지만 LG화학은 화학 분야 연구개발 비용을 지속 늘리고 있다.
LG화학이 지난 실적발표에서 밝힌 올해 사업계획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의 몫을 제외한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707억원, 2020년에는 720억원이었다. LG화학은 올해에는 961억원을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31일 ‘2022 CEO(최고경영자) IR 데이’를 통해 수소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3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하고 전체 매출액을 5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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