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만에 북악산 거의 전 지역 개방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산행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산행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가 오는 6일부터 그간 출입을 제한한 청와대 건물 뒤편의 '북악산 남측면'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키로 한 일을 놓고 "숲길 하나 개방하는 데도 많은 논의와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우회 비판하는 말로 풀이된다.

탁 비서관은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청와대의 마지막 개방이 끝났다"며 "청와대, 군부대, 지방자치단체 등의 협의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개방 구역의 환경, 안전, 운영세칙을 마련하는 데도 많은 지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임기를 마치기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일부 캡처.
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일부 캡처.

청와대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만에 북악산 거의 전 지역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에 대한 출입 통제를 해제했었다.

이후 1년6개월 만에 남아있는 남측면도 시민에게 전면 개방키로 한 것이다.

청와대는 6일부터 그동안 출입을 제한해 오던 청와대 건물 뒤편의 '북악산 남측면'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간첩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만에 북악산 거의 전 지역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왼쪽은 오는 6일 개방을 앞두고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산행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은 지난 2020년 11월 1일 개방한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탐방로를 개방 하루 전인 10월 31일 걷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
청와대는 6일부터 그동안 출입을 제한해 오던 청와대 건물 뒤편의 '북악산 남측면'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간첩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만에 북악산 거의 전 지역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왼쪽은 오는 6일 개방을 앞두고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산행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은 지난 2020년 11월 1일 개방한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탐방로를 개방 하루 전인 10월 31일 걷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

이날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를 기념해 오후 성곽 남측 산행을 했다.

북악산 면적은 110만㎡ 가량이다. 여의도 공원의 4.7배 정도다. 탐방로의 길이는 5.2km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조치로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시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진다"며 "시민들이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