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엔 추경호 유력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경제수석 ‘패키지’

금융위원장 최상목·경제수석 김소영 물망

인수위 인사검증 진행…이번주 발표 전망

권영세(오른쪽)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권영세(오른쪽)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대통령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 당선인이 전날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한 데 이어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고사하면서 새 정부 ‘경제사령탑’ 인선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기 위한 첫 시험대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50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꼽힌다.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경제 분야 인선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통령 경제수석 등이 ‘패키지’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사검증팀에서는 주요 경제부처 장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며,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이번주 내 순차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 의원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거시경제전문가다. 재선 국회의원(20·21대)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고 최근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 의원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경제통’일 뿐만 아니라 기재부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위에서 기조분과 간사로서 차기 정부 국정의 밑그림을 그리며 국정운영 방향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만큼 (경제부총리로서의)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행시 29회 출신인 최 전 차관 역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거친 거시경제전문가다. 최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뿐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후보군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자 윤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경제공약을 담당했던 김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실 경제수석 물망에 올랐다. 윤 당선인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강석훈 전 수석(인수위 정책특보)도 경제수석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새 정부 ‘경제라인’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손발을 맞춰 국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앞에 당장 닥친 과제는 윤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해온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50조 추경’이다. 한 후보자와 경제라인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50조 추경안’을 마련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이를 통과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앞서 인수위는 차기 정부 출범 후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인수위 안팎에서도 재원 마련 방안 등을 고려해 추경 규모를 50조에서 일정 부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5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자는 전날 총리 후보 지명 이후 ‘50조 추경’에 대해 “다른 부분에서 재원을 조달할 수 없는지 면밀히 봐야 하고 재정 지출 부분도 같이 봐야 한다”며 지출 구조조정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추 간사는 “인수위 차원에서 규모와 재원 조달 내용, 지출 구조조정, 적자 국채를 발 행할거냐 말거냐, 금융시장에 미치는 재정건전성이 어떻게 될 것이냐 등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추경 편성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