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책협의단 3일 미국 방문길 올라
새 정부 출범 앞두고 한미동맹 등 점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3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대표단은 미국 조야의 정책 입안·집행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한미동맹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 정책, 글로벌 현안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을 내세워 서욱 국방부 장관의 ‘정밀타격’ 발언에 반발해 대남정책 재조정을 시사하면서 ‘서울의 주요표적 및 남조선군 괴멸’ 등 험악한 말을 쏟아낸 상황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등 바이든 정부 핵심관계자들과 의회 지도자, 그리고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 방미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번 대표단이 특사가 아닌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선 한미 간 사전 정책조율을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 면담은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앞서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사는 국가수반이 임명해 보내게 돼 있는 만큼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 파견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대표단의 바이든 대통령 예방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실질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책임 있는 주요인사를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 의원이 단장, 외교부 1차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조태용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또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경제안보TF 위원장,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포함됐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형식을 어떻게 하든 당선인의 뜻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단은 일단 5박 7일 가량의 방미 일정을 잡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