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한 젊은 남성이 노인 승객을 향해 무차별 폭언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는 가운데,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호선 패륜남 피해자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 속 피해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A씨는 "수많은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달아 드리고 싶지만 너무 많아 못하는 점 죄송하다"며 "현 진행 상황을 올리는 게 여러분들에 대한 예의인 듯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씨는 "금일 아버지를 설득해 지하철 수사대에 모시고 가 고소장을 접수하려고 했으나, 화를 내시며 이제 와서 완강히 영상 속 인물은 본인이 아니라고 하신다"며 "설사 본인일지라도 이런 하찮은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 상태여서 다시 찾아뵙고 설득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 변호사와 오전에 상담을 마쳤고 민·형사 동시에 진행하자고 한다"며 "설사 저희 아버지가 완강히 고소를 안 한다고 해도 다른 어르신들과 우리의 아버지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에서 '1호선 역대급 패륜 빌런 탄생'이란 제목의 46초짜리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했다. 보디캠을 착용한 영상 속 한 젊은 남성은 자리에 앉은 노인을 향해 "나이도 XX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인생 똑바로 사세요. 멋있다. 직장도 없지. 돈도 없어서 그 나이 먹고 차도 하나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등 폭언을 쏟아냈고 노인은 해당 남성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해당 영상을 우연히 시청하게 된 A씨는 지난 29일 같은 커뮤니티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 손이 떨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본인이 영상 속 피해 노인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영상에 보이는 어르신이 제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마 하면서 두 번, 세 번, 다섯 번 더 돌려봤다"며 "순간 손이 부르르 떨려왔다. 지하철 라인이나 가지고 계신 휴대폰과 외모, 목소리가 곧 80살이 되는 저의 아버지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숨을 고르고 식당에서 나와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라며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을 하시다 결국엔 그런 일이 있으셨다 인정을 하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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