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우울·불안·수면장애 비율도 주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만 19~24세 청소년 10명 중 1~2명은 구체적인 극단적 선택 방법을 생각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Ⅲ : 후기청소년'(연구책임 임희진)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6~7월 후기 청소년(만19~24세) 2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보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극단적 선택 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만큼의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16.3%로 나타났다.
집단별로는 여자(20.2%), 취업준비자(23.0%), 고졸 이하(22.1%), 경제 수준 하위집단(24.4%), 조부모·친척·형제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29.0%)에 극단적 선택 생각 비율이 비교적 더 높았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과 '외로움, 고독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16.3%로 가장 높았다.
후기 청소년의 평소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이 6.51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취업준비자(7.08점)와 경제 수준 하위집단(7.04점), 조부모·친척·형제와 함께 거주하는 집단(7.03점)의 스트레스 수준이 다른 집단보다 컸다.
우울증세(PHQ-9 척도)를 보이는 비율은 58.9%(경도 33.4%, 중등도 21.3%, 심한 우울 4.2%)로 집계됐다. 중등도 이상 우울 경험률은 전체의 25.5%였다.
극단적 선택 생각과 마찬가지로 취업준비자(36.5%), 고졸 이하(32.3%), 경제 수준 하위집단(35.2%), 조부모·친척·형제와 거주하는 집단(37.6%)의 우울 경험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GAD-7 척도)을 느끼는 응답자 비율은 39.2%(경도 21.8%·중등도 11.4%·심한 불안 6.0%)였다.
이 또한 취업준비자(24.5%), 고졸 이하(23.5%), 경제 수준 하위집단(26.4%), 조부모·친척·형제와 거주하는 집단(30.4%)이 다른 집단보다 중등도 이상의 불안 상태에 속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 또는 불안이 중등도 이상인데 심리검사·상담·치료를 받지 않는 응답자 비율(77.6%)이 상당한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1.4%, 알고 있지만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비율도 39.0%였다.
후기 청소년의 하루 펴윤 수면 시간은 6시간55분으로, 수면 장애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17.2%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21.5%), 취업준비자(25.5%) 경제 수준 하위집단(22.0%), 혼자 거주하는 경우(21.6%)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상당했다.
후기 청소년 3명 중 2명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절반 가량은 식사 시간이 불규칙적이며 식사 영양이 불균형하다고 느끼는 중이었다.
최근 7일간 숨이 많이 차거나 몸에 땀이 날 만큼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한 날이 전혀 없었다는 응답자 비율도 40.6%에 이르렀다.
취업준비자는 다른 집단과 비교해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도 음주와 흡연 관련 모든 지표에서 취약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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