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일럿을 전자주사현미경(1만배)으로 관찰한 사진. [코스맥스 제공]
라포일럿을 전자주사현미경(1만배)으로 관찰한 사진.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대표 이병만)가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새로 발견, 오는 5월 제품으로 내놓는다.

24일 이 회사에 따르면, 한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종균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 및 장벽 치밀도가 높은 영유아군에서 신규 미생물그룹을 찾아냈다.

이는 유전학·분류학적으로 기존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신규 ‘과(family)’ 수준의 발견이다. 유전학에선 새로 발견된 생물이 기존 생물 대비 유전자 영역이 10% 가량 차이가 날 경우 새로운 과로 판단한다.

코스맥스는 새로 발견한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브랜드명을 ‘라포일럿(Rappoilot)’으로 정하고,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5월 고객사에서 라포일럿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코스맥스는 이에 앞서 2019년 젊은 여성의 피부에서 코드명 ‘스트레인(Strain) CX’ 계열의 상재균을 찾아내 세계 최초로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번 발견은 앞선 발견의 후속연구로 진행됐다.

코스맥스 측은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은 실제 피부환경 시스템을 그대로 모사한 새로운 배양법을 이용해 발굴됐다. 신규로 확보된 2000여개체의 미생물 중에서 3번째 균주라는 의미로 ‘KERA-3’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기존 1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비교해 효능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피부상태 전반에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다. 지질합성, 피부탄력, 피부장벽 강화에 효능을 보여줬다”고 했다.

코스맥스는 이를 바탕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도 5월 중 가동한다. 피험자 1000여명에게 수집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스키미넷(SKIMInet)’이라는 AI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코스맥스 이병만 대표는 “고객사가 소비자의 피부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맞춤 제품화까지 해준다. 향후 5년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드맵을 구축해 이 분야 선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