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D-OLED TV 북미 판매 개시

6월 소니 출시 감안…시장 선점하려는 듯

“소니에게 질 수 없지” 삼성이 10년 만에 다시 선보인 ‘이 제품’ 통할까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며 북미 지역에 대한 첫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소니의 QD-OLED TV 신제품보다 앞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주력 제품인 ‘네오 QLED’ 8K 시리즈, ‘더 프레임’ 및 새로운 삼성 OLED를 포함해 대망의 2022년 TV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시청자가 원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선택의 폭을 넓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했다고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첫 QD-OLED TV인 S95B 모델에 뉴럴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더 밝고 정확한 하이라이트와 사실적이고 생생한 색상을 제공하는 등 최적화된 4K 영상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화면 내부에 약 830만개의 픽셀이 자체 발광한다고도 소개했다. 외형은 레이저 빔에서 영감을 받은 매우 얇은 두께와 베젤의 레이저 슬림 디자인을 채택했다고도 부연했다.

제임스 휘슬러 삼성전자 미국법인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삼성은 고객들이 자신의 열정, 선호도 및 라이프스타일에 기술을 맞추는 데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시청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맞춤화된 경험을 찾고 있다”며 “올해 우리는 혁신적인 화면 기술, 기능 및 디자인의 더 많은 선택을 통해 가정에서 TV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제품에 별도로 QD(퀀텀닷·양자점)라는 설명 없이 OLED TV라고 이름 붙였다.

55형과 65형 제품을 사전주문할 수 있고, 출고가는 각각 2399.99달러(약 291만원), 3499.99달러(약 425만원)로 책정됐다. 주문시 다음달에는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업계에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우선 TV를 출시하고, 이후 다른 지역을 검토할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QD-OLED는 OLED 패널에 무기물인 QD 물질을 입힌 디스플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 출시에 나섰지만,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고 QLED TV로 선회했다가 10년 만에 QD-OLED TV를 내놨다.

QD-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생산하며 삼성전자 외에 소니, 델 등에도 공급된다. 델도 최근 QD-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 QD-OLED 패널 ‘최초’ 타이틀을 소니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소니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은 QD-OLED TV ‘브라비아 A95K’를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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