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1월 첫째주 이후 여론조사 흐름 분석
호남 한때 尹 18%…막판 결집 李 74%
TK지역 尹 62%…박근혜·MB 비해 저조
李 본거지 경기·인천, 의전 논란 후 요동
이번 대선은 기존의 선거 공학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판세를 보여 왔다. 온라인 여론을 주도하는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고, 여야 양당이 서로의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영남과 호남을 파고 들었다. 전통적인 지역·세대 구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월부터 여론조사 공표기간 전인 3월 첫째주까지 발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윤 후보, 30대는 이 후보에게 향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호남은 이 후보에게 막판 결집하는 양상이지만, TK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은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지지율을 보여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인천이 민심은 출렁이고 있다.
▶20대-30대, 남과 여…엇갈리는 청년 민심 =2030 유권자는 전체 4416만8510명 유권자의 30%(20대 659만명·30대 667만명)를 차지하는 만큼 일찌감치 여야 대선후보의 주요 타킷층으로 꼽혔다. 이 후보 지지층이 4050세대, 윤 후보 지지층이 6070세대로 비교적 뚜렷하기 때문에 2030세대의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20대와 30대의 지지율 추이는 달랐다. 20대는 1월 첫째주 이재명 24%·윤석열 10%에서 시작했으나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봉합을 기점으로 둘째주 이재명 22%·윤석열 23%로 윤 후보에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후 3월 첫째주까지 대부분 30%대를 기록해 이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는 경우가 다수였다.
30대는 1월 첫째주 이재명 35%·윤석열 19%에서 둘째주 이재명 37%·윤석열 26%로 차이가 벌어졌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록’ 방송 이후 이 후보는 줄곧 30%대를 기록해 윤 후보와 10%p 차이를 벌리는 조사도 나왔다.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갈등이 최고조를 이뤘던 3월 첫째주 40%를 기록했다.
2030 세대 중에서도 남녀간 지지성향 차이도 눈에 띄었다. 선거 후반부에 갈수록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 비판에 집중한 반면, 이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 극복’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추세도 두드러졌다.
▶한때 尹에 18%까지, 호남의 민심은=역대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10.32%가 최고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은 8.95%,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은 4%였다. 국민의힘은 호남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호남 구애작전’을 펼쳤다. 갤럽 조사 결과 2월 첫째주까지 한 자릿수였던 윤 후보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둘째주 18%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3월 첫째주에는 7%로 다시 한 자리수로 내려앉았다. 1월 이후 줄곧 60% 후반대였던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3월 첫째주 74%로 최고치를 기록, 지지층 결집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수성향’ TK가 수상하다=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인 TK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 보수 대통령 당선 득표율을 크게 밑돌고 있다. TK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80.48%, 이명박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와의 3자 대결임을 고려하더라도 70.97%를 득표했다. 지난해 12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발표 후 1월 첫째주 윤 후보의 TK 지지율은 42%였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였지만 3월 첫째주 62%에 그쳤다. 다만 TK 지역은 본투표일에 결집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李 본거지 경기 민심은 =전체 유권자 중 지역별로 가장 많은 유권자인 1142만8857명을 보유한 경기와 251만8329명의 인천의 민심은 ‘물음표’다. 경기·인천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1월 첫째주 이재명 36%·윤석열 25% 이후 이 후보는 40%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으로 사과한 후 요동치기 시작했다. 2월 둘째주 두 후보 모두 36%의 동률을 기록했고, 3월 첫째주 이재명 36%·윤석열 40%로 윤 후보가 역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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