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북면·삼척 원덕읍 불 확산…5600명 대피

축구장 4621개 면적…10년來 최대 피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 일대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 일대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산림 당국이 5일 일출과 동시에 투입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가 뜨자마자 울진과 삼척지역에 산림청 헬기 29대, 군 헬기 18대, 소방헬기 7대, 경찰 헬기 2대, 국립공원 헬기 1대 등 57대를 투입했다.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방대원, 군부대, 경찰 등 진화인력 1200여 명도 투입됐다.

지난밤 산불이 발생한 강릉 성산면과 옥계면에는 각각 헬기 2대와 5대가, 영월군 김삿갓면 산불 현장에는 헬기 6대가 배치됐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오르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강원과 경북에 4일 오후 10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이 울진 3240㏊, 삼척 60㏊ 등 3300㏊로 축구장 면적 4621개에 이르며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라고 밝혔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 일대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 일대에서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울진 주민 4600여명과 삼척 주민 1000여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과 창고 등 50여 곳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에서 주택 39곳, 창고 6곳, 비닐하우스 4곳 등 49곳이 불에 탔고 삼척에서도 민가 4채가 소실됐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노경리 일대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노경리 일대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