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3만명, 위중증 환자는 12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수리과학자들은 이 같은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3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는 25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확산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수리과학자들이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방역상황과 유행수준이 현 추세대로 지속될 경우 9일 하루 확진자가 33만여명에서 최대 38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국대 수학과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델타 변이의 1.3배로 설정하고 백신 접종효과를 2차 53.2%, 3차 66.8%로 설정하고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7로 설정하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9일 32만 9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을 가정해 잡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9로 좀더 높게 설정했을 때 신규확진자는 3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형 교수는 “이 같은 수치는 2주간 데이터 수치를 기반으로 재생산지수를 설정, 현행 거리두기 정책과 백신 접종률을 반영해 계산한 결과”라면서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현재의 거리두기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3월 중 정점에 도달하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위중증 환자가 3월초 2000명을 돌파, 중순에는 약 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 위중증 환자 655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계절독감처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우려도 크다고 전한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기존 예측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정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낙관론을 펼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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