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문화재재단, 국가무형 공개행사
3월초 성균관 석전대제로 근엄하게 서막
월말에는 서도소리 노랫가락 은은하게 울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춘삼월엔 ‘독감 같은 것’ 이겨내고 제대로 풍악을 울린다. 때론 근엄하게, 때론 신명나게, 더는 주저하지 말고.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이미 치러진 전초전 위도띠뱃놀이 이후 3월부터 본격화한다.
성균관 대성전에서 치러지는 첫 행사의 풍악은 다소 근엄하다. 동이족으로 알려진 공자 등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가 5일 치러진다. 우리나라 유교 제례의 모범이자, 규모가 큰 제사로 ‘대제(大祭)’라 칭한다.
서울의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가 오는 26일 울린다. ‘서도소리’는 수심가, 관산융마, 전장가 등 서도지방 생활 속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소리로, 노랫가락에서 그들의 생활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다.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가 있는 장군제(將軍祭)인 은산별신제(3.23~28)가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바람의 여신 영등 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3월 16일에 거행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라는 특징이 있다. 제주 설화에 따르면, 할망은 옥황상제의 딸이다.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181건이나 열린다. 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장소 등을 자세히 볼수 있다. 만약 무관중일 경우엔 행사 종료 후 약 한달 동안 전승지원통합플랫폼에서 예능 종목 실연 전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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