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효율 높고 탄소배출 적어 ‘친환경’
견과류 대비 알레르기 걱정도 없는 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흥미로운 개발’
커피전문점 등 우유 대체품으로 주목
단백질 함량 적고 첨가물 가미는 단점
각종 매체의 보도는 ‘글로벌 스타’도 살짝 긴장하게 만든다. 오트밀크(귀리우유)의 인기에 맞설 새로운 상대로 언급되는 것은 ‘감자 우유’다.
오트밀크는 지난해 식물성 우유 카테고리를 넘어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휩쓴 주인공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존재감이 미비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후에는 환경보호 및 슈퍼푸드 귀리의 영양소를 앞세우며 다양한 식품에 활용됐다. 그 많은 식물성 우유 중에서도 이처럼 빠르게 시장을 확대한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오트밀크도 ‘스타의 법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어떤 스타도 새로운 샛별이 등장하면 이전보다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식물성 우유 시장에서 새로운 관심 대상은 감자 우유다.
오트밀크처럼 곡물을 기반으로 하거나 이미 종류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견과류 우유도 아니다. 뿌리채소 감자를 이용한 새로운 대체품이다.
감자 우유는 올 초부터 미국과 영국 등의 유력 식품 매체에서 언급량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의 ‘더그(DUG)’ 감자 우유가 출시되면서 관심이 쏟아졌다. 강점으로는 우선 지속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더그 측에 따르면 감자 생산은 귀리 재배보다 토지 효율성이 2배 높으며, 탄소 배출량은 식물성 우유중 가장 적다. 또한 견과류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알레르기 걱정도 없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스(Waitrose)는 ‘2022년 식음료 보고서’에서 감자 우유가 2022년 가장 인기있는 우유 대체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두유, 아몬드, 귀리 우유가 인기를 얻었으나 이제는 감자 우유의 차례가 왔다”며 “앞으로 카페에서 옵션 메뉴(우유 대신 선택)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두유, 아몬드 밀크에 이어 오트 밀크의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와 폴바셋 등에서 오트 밀크를 기본 옵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감자 우유의 영양소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백질 함량이 두유나 우유에 비해 적다. 또한 다른 식물성 우유와 마찬가지로 식품첨가물을 많이 넣은 제품은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단점이 될 수 있다.
맛 평가 역시 우유와 가장 비슷하다는 의견과 이와 상반된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감자 우유는 견과류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흥미로운 개발이 분명하지만, 꾸준한 수요를 얻으려면 맛과 활용도, 접근성 등 다양한 요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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