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가 운영하는 '온다' 택시 [티머니 제공]
티머니가 운영하는 '온다' 택시 [티머니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요즘 길거리에 많이 보인다 했더니…‘이 택시들’, 조용히 몸집 불렸네!”

‘카카오T-우티(UT)-타다’ 3강 구도인 줄만 알았던 택시호출앱 시장에 의외의 강자들이 등장했다. 바로 스타트업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아이엠(i.M)택시’와 티머니가 운영하는 ‘온다택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티머니 ‘온다택시’는 어느새 택시호출앱 3위로 우뚝 섰다. 대형택시 전문 ‘아이엠택시도’ 800억원의 투자를 유치, 카카오택시 독점 체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에버베스트 펀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진모빌리티는 약 23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진모빌리티 제공]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진모빌리티 제공]

아이엠택시는 현재 500대 가량의 가맹택시를 운영 중이다. 진모빌리티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 이를 1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형 카니발 택시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엠택시는 출범 1년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출범 당시 8800명에 불과하던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달 9만1200명으로 폭증했다.

‘의외’의 택시 강자는 또 있다. 바로 티머니가 운영하는 택시호출앱 ‘티머니온다’다. 온다택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16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택시호출앱 3위에 올랐다. 최근 다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타다’(14만명)도 넘어섰다. 현재 서울에서 1만9000여 대의 가입 택시가 운행 중이다.

특히, ‘온다택시’의 성장세는 최근 몇 달새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 후 2년 가까이 이용자수가 5만명 안팎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용량이 2배 가량 폭증한 후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시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인상 및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을 때여서, 상당한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간 수요 폭증으로 심각한 택시 대란이 발생하며, 다양한 택시호출앱에 대한 니즈도 증가했다.

아이엠택시, 티머니 온다택시의 강점은 차별화다. 아이엠택시는 카니발 등 대형 승합택시 전문이다. 앞서 타다가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처럼, 한단계 높은 고객 경험을 내세운다. 온다택시는 출범 초기부터 ‘승차거부 없는 착한 택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올해도 신규가입시 50% 할인 혜택 등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