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0월 최초 빔 인출 시작

- 2024년 연구자들에게 빔 제공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과기정통부 제공]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약 1조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프로젝트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를 마치고 내년 최초 빔 인출시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구축 완료 예정이었지만 4차례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번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는 구축됐지만 고에너지구간 가속장치 구축을 포함한 전체 완공은 약 4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는 100m 정도 일직선으로 연결돼 우라늄 등 무거운 이온을 초당 3만km 이상으로 가속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중이온가속기의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초전도가속장치 제작과 성능 확보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저에너지구간 가속관은 QWR, HWR 2가지 종류 총 126개로 구성되는데, 2017년 QWR초전도가속관 본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QWR → HWR-A → HWR-B까지 성능시험을 거쳐, 순차적으로 모듈 55기를 연결해 1단계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를 완료하는 데 약 4년이 소요됐다.

이처럼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초전도가속장치 제작과정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이 과정에서 소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전경.[과기정통부 제공]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전경.[과기정통부 제공]

중이온가속기의 최초 빔인출은 내년 10월 이전에는 가능할 예정으로, 2023년부터는 다양한 핵반응/핵구조 연구시설까지의 빔 전송 및 시운전을 통한 실험으로 활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말 부터는 연구자들에게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를 이용한 안정적인 빔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석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향후 더 복잡하고 더 어려운 고에너지 가속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저에너지 구간의 안정적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에너지 구간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