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의료 서비스·수익 창출
사업자 공모...내년 6월부터 운영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과 역삼역에 병원과 약국이 입점한 ‘메디컬존’이 조성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하순 2개 역사에서 ‘메트로 메디컬존 임대차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시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병원과 약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사는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로3가역과 역삼역 ‘메디컬존’은 각각 248㎡, 395㎡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는 2개 역사 상가를 ‘메디컬존’으로 일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규정이 마련됨에 따라 ‘메디컬존’ 설치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 상가에는 건축물 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의원·약국을 설치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각 지역 보건소는 의료법 및 건축법에 따라 건축물 대장이 없는 지하철역에는 의원·약국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감사원에서 관련 논란에 ‘건축물 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약국 개설 신청 수리를 거부할 수 없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발표했고, 이어 12월 국토교통부가 이를 반영한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마련하면서 지하철 역사 내 의료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올해 5월에는 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의원 입점에 반대해 온 지역 보건소와의 행정심판 소송에서도 승소, 지하철 역사 내 ‘메디컬존’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역사 내 상가에서 건축물 대장이 없더라도 편의시설 관리대장을 작성 및 비치·관리하면 의원·약국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이달 기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운영 중인 의원과 약국은 각각 3개소와 28개소에 달한다.
공사는 이번 ‘메디컬존’ 조성 역사로 종로3가역과 역삼역을 선정한 이유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상위권인 역사로, 출퇴근 직장인이 많고 역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으나 역사 내 상가 활성화가 어려운 곳이라는 점을 들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종로3가역 6만188명, 역삼역 5만7850명이다.
공사는 앞으로 다른 지하철 역사 내 상가로 ‘메트로 메디컬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메디컬존’ 조성을 통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의료 서비스 이용과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