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은 랜덤이다. 랜덤이란 내면적인 공간으로 접근하려는 숨결이다. 마음대로 형성되는 무질서가 아니라 충분한 사고 끝에 나타나는 정신의 흔적들이다.”

1960년대의 앵포르멜 운동부터 1990년대의 액션 페인팅을 연상케 하는 추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회화를 구축해온 윤명로(b.1936)의 전작은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감각을 공유한다. 육체와 정신 깊은 곳에 각인된 사유의 흔적은 탄생과 성장, 격정과 분출, 성숙과 관조 등 다양한 키워드를 표현하며 변화해왔다. 윤명로의 작품세계는 정신에 따라 행해질 뿐 인위를 더하지 않는다는 노장사상의 ‘무위(無爲)’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눈 내리는 소리를 그리고 싶다’는 윤명로의 작품은 헤럴드아트데이 12월 프리미엄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진영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info@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