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사회서 상용화 투자 승인

지주사체제 전환 결정 후 첫 신성장사업 투자

1350만t 매장량 103조원 가치

연간 전기차 60만대 분량 생산 가능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기반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 생산에 착수한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기반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 생산에 착수한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鹽湖)를 중심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성장사업 투자를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이후 리튬 사업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상용화 사업에 투입되는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를 하는 방식으로 투자된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 50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2만5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한해 생산할 수산화리튬 2만 5000t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리튬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래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지 염호 부근에서 데모플랜트를 1년 이상 성공적으로 가동하면서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상업 생산의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리튬생산 체제를 확대하는 것은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리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JP 모건, 로스킬 등은 202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리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선제적으로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상업 생산 준비를 한발 앞서 시작했다. 인수 당시 매장량(220만t)을 기준으로 염호 내 리튬을 모두 생산했을 때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7조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보다 6배 많은 1350만t의 매장량을 확인했고 시장에서 리튬 가격이 t당 3만달러 이상으로 오르면서 염호 가치는 10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도 구축했다.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광양에 착공했다.

또한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2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25년 연간 11만t, 2030년까지 22만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해 국내 리튬 수급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주사 주도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시장 역시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합작해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2차전지소재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