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였던 11일은 빼빼로를 받지 못한 솔로만큼이나 야구팬들에게 가장 슬픈 날이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4연속 통합우승으로 2014 시즌 프로야구가 끝난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그라운드에서 땀과 열정을 쏟은 선수들은 이제 휴식과 훈련을 지속하며 내년 시즌을 다시 맞이하게 된다. 특히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겐 치료와 재활을 통해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구선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타박상, 골절, 인대손상 등 다양한 부상에 시달린다. 그리고 큰 부상은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한다. 부상 뿐 아니라 반복되는 작은 질환들도 선수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질환이 ‘족저사마귀’이다.
발바닥사마귀로도 불리는 족저사마귀는 얼핏 보면 티눈과 흡사하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발바닥 압박이나 자극이 아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기 때문.
이 바이러스는 족저사마귀 외에 얼굴 편평사마귀나 유아 물사마귀, 성기사마귀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해당 부위에 크고 작은 구진들이 나타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왜 족저사마귀는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일까?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족저사마귀는 다른 질환처럼 외모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발바닥에 마치 못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심각한 통증이 전해진다”며 “내원한 환자들은 통증의 강도를 ‘서있기도 힘든 정도’라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 박태환도 족저사마귀 때문에 중요한 대회까지 포기했을 정도다. 일반인 또한 족저사마귀 통증이 시작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더 큰 문제는 티눈처럼 증상 부위를 뜯거나 잘라내도 피부 병변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면 금방 재발하게 된다는 부분이다.
따라서 최근 증상제거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보다 면역력 강화와 신체 내부 관련 기관들의 기능회복에 중점을 둔 한방 면역요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방치료법은 환자 개개인의 몸 상태를 살펴 이에 맞춤 한약을 처방하며 사마귀에 좋은 약재로 만든 한방외용제 사용과 침, 뜸과 같은 보조치료를 병행한다.
조석용 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거나 억지로 뜯어내면 오히려 상처가 생기고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전문적인 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며 “면역력 강화와 기능 회복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면 족저사마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