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점 146억대 출품…서울옥션 10월 26일 163회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작품도 대거 출품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단원 김홍도의 1791년작 ‘송석원시사야연도’는 송석원시사 멤버 9명이 벌인 시회도의 하나로 달밤의 모임을 그윽하게 잡아냈다. 송석원시사는 1786년에 결성된 중인 출신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모인 문학동인이었다.
김홍도와 함께 당시 도화서 화원 중 최고로 꼽히던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도 이들을 그렸다. 이들이 한낮에 벌인 글짓기 모임을 그린 ‘송석원시회도’(1791)는 인왕산 자락에 비껴 보이는 북악의 모습에서 실경을 더욱 감지하게 된다.
서울옥션은 이 두 작품이 나란히 출품되는 제163회 경매를 이달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김홍도와 이인문은 화풍이 매우 대조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주제를 두고 ‘낮의 시모임’과 ‘밤의 향연’을 따로 그린 것부터 다르다. 이인문의 그림은 시모임보다는 시야를 넓게 펼쳐 배경산수 위주로 구도를 잡은 반면, 단원은 시모임 중심으로 대상을 압축하여 부상시켰다.
이번 경매에는 이와 함께 현대 미술의 거장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이배 등의 근현대 단색조 회화 작품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박서보의 묘법이 연대별로 다양하게 출품된다. 이우환의 대표적인 작품 1970년대 후반 ‘From Point(점으로부터)’와 ‘검정 회화’로 유명한 이배의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또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Gold-Sky-Nets’를 비롯해 최근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록카쿠 아야코, 마키 호소카와, 미국 현대회화 거장 알렉스 카츠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출품 규모는 총 206점, 약146억원이다. 전화·서면·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프리뷰 전시가 경매 당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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