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주관 4400억 규모 선순위 ESG채권 中 750억 인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등 해외 대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고속철도 개발·운영사업에 약 750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비 5조55000억원 규모의 미국 고속철도 개발·운영사업에서 모건스탠리가 주관하는 약 4400억원의 선순위 ESG채권 가운데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이번에 인수하는 채권은 발행도 되기 전에 50% 이상을 해외 기관투자자들에 사전 셀다운(재매각)을 마친 상태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사전에 미리 투자자를 구해 인수 부담을 줄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해외 투자가 진행되면 국내 증권사가 총액 인수를 한 뒤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셀다운 절차가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미국 고속철도 투자는 해외 투자자산을 역으로 해외 주요 투자기관(LP)에 셀다운했다. 이는 하나금융투자가 오랜 협업관계를 통해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해외 대체 및 ESG채권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투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미국 고속철도 개발 및 운영사업의 ESG 선순위 채권 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체 투자 및 인수금융이 얼어붙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역발상을 통해 해외 인프라 딜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며 "선순위 채권 투자 성사는 국내 증권사 및 기관투자자들에 현 상황을 타개하는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